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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 극복하기 (5) - 자세가 만드는 어지럼증
블로그 2025년 11월 23일

어지럼증 극복하기 (5) - 자세가 만드는 어지럼증

안녕하세요. 세양한의원 대표원장 전문의 조승완입니다.

지난 시간까지 생활습관 개선으로 극복할 수 있는 어지럼증에 대해 알아보았고, 이번에는 전문 치료가 필요한 어지럼증에 대해 얘기해보려 합니다.

자세가 변할 때마다 찾아오는 어지럼증

60대 ㅁ씨는 "일어날 때마다 눈앞이 캄캄해지고 어지러워요"라고 호소했습니다.

50대 ㅂ씨는 "돌아눕거나 고개를 돌릴 때 세상이 빙빙 돌아요"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어지럼증이지만, 두 분의 증상은 전혀 다릅니다. 그리고 둘 다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치료가 필요한 경우입니다.

자세 변화와 어지럼증

우리 몸은 자세가 바뀔 때마다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이 작동합니다. 일어설 때는 혈압을 조절하고, 머리를 움직일 때는 귀 속 전정기관이 균형을 잡아줍니다.

이러한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 특정 자세나 움직임에서만 어지럼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대표적인 것이 기립성 저혈압이석증입니다.

일어설 때 어지러운 기립성 저혈압

기립성 저혈압은 앉거나 누워 있다가 갑자기 일어설 때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어지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일어날 때마다 눈앞이 캄캄해지고 어지러워요"

정상적으로는 우리가 일어서면 자율신경계가 즉시 반응하여 혈압을 유지합니다. 하지만 자율신경계의 보상 기전에 문제가 생기면, 뇌로 가는 혈류가 감소합니다.

이때 순간적으로 어지럽고, 눈앞이 캄캄해지며, 심하면 쓰러질 수도 있습니다.

고개 돌릴 때 세상이 도는 이석증

이석증은 귀 속 이석이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을 자극하면서 회전성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어지럼증의 30~4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돌아눕거나 고개를 돌릴 때 세상이 빙빙 돌아요"

우리 귀 안쪽 전정기관에는 '이석'이라는 작은 칼슘 알갱이가 있습니다. 이 이석은 본래 균형을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문제는 나이가 들거나, 머리에 충격을 받거나, 골다공증이 있으면 이석이 불완전하게 형성되어 쉽게 떨어져 나온다는 것입니다. 떨어진 이석이 반고리관으로 흘러 들어가면,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반고리관을 자극해 심한 회전성 어지럼증을 일으킵니다.

이럴 때는 병원으로

자세를 바꿀 때 어지럼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기립성 저혈압이나 이석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간단한 자가 감별법이 있습니다. 일어설 때만 어지럽고 다시 앉으면 금방 괜찮아진다면 기립성 저혈압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개를 돌리거나 움직일 때 세상이 빙빙 돈다면****이석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의료진의 판단이 필요합니다. 특히 어지럼증과 함께 심한 두통, 팔다리 마비, 발음 이상, 물건이 겹쳐 보이는 증상 등이 동반된다면 뇌졸중 같은 심각한 뇌 질환일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마치며

자세 변화로 인한 어지럼증은 우리 몸이 보내는 명확한 신호입니다. 생활습관만으로는 개선하기 어렵고,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경우입니다.

'곧 나아지겠지' 하고 방치하면 일상생활의 불편함은 물론, 낙상으로 인한 부상 위험도 커집니다. 증상이 반복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의료진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빠르게 호전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어지럼증의 다양한 원인과 극복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여러분의 건강한 일상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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